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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국내언론

[기고문] 한·프랑스 수교 120주년…협력 지평 넓히자

부서명
작성자
주철기 주 프랑스 대사
작성일
2006-02-16
조회수
1259

1886년 6월 4일 당시 조선 왕국 정부와 프랑스 공화국 정부가 양국간 수교문서에 서명함으로써 공식관계를 수립한 지 120년이 지났다.  그동안 한·프랑스 관계는 역사적 부침 가운데서도 발전을 계속해왔다.

120년 전 수교 당시를 돌아보건대 오랜 역사를 가졌으면서도 세계의 변화를 도외시한 채 안으로만 함몰하며 개방·개혁을 거부해 국운이 풍전등화와 같았던 조선과 당시 세계 최강국의 하나였던 프랑스, 이 두 나라 간 국력의 차이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컸었다.   

당시 조선조정이 국가위기 앞에서 강대국 프랑스와 외교관계를 통해 위기를 탈출하려고 노력한 흔적을 많은 사료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일제강점시기에도 우리 임시정부가 중국 상해의 프랑스 조계 내에 위치하는 가하면, 파리에 임시정부 대표부가 설치되어(1919~24년) 독립외교활동을 수행하는 등 한·프랑스 간 관계는 지속됐다.   

이제 세계 11위의 경제강국으로 부상한 한국과, 세계 5위의 경제대국 프랑스는 호혜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관계발전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2004년 12월 노무현 대통령께서 프랑스 공식 방문 때 시락 대통령과 한·프랑스 관계를  ‘21세기의 포괄적인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기로 합의하고, 2006년에 수교 120주년 기념사업을 두 나라에서 갖기로 약속했다.

이에 따라, 한·프랑스 정부는 실무 전문가들의 수차례 협의를 거쳐 일련의 기념사업 개최를 확정하고,  2006년 1월 4일에 한·불 수교 120주년 기념행사의 출범을 서울과 파리에서 각각 공식 발표했다.

2006년 1년 동안 문화행사와 경제·통상·과학 기술행사, 학술행사 등 약100여 개의 크고 작은 다양한 행사들을 개최할 예정이다. 정부 주도의 행사뿐만 아니라, 우리 교포사회의 잠재력과 역량을 활용한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 중이다. 프랑스 교포사회에는 미술·음악·건축·패션 등 여러 분야에 많은 재능있는 우리 예술가들이 포진하고 있으며, 또 많은 젊은 유망주들이 양성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어떤 지역보다 수준있는 행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상해임시정부의 발자취와 숨결을 찾아서

주불대사관에서는 이번 한·프랑스 수교 120주년을 계기로 한·프랑스 관계역사를 종합적으로 조명하는 자료 발굴 및 정리에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구한말 한반도 주변 정세와  상해임시정부 활동에 대한 프랑스 자료들을 발굴해 정리함으로써 19세기 말 20세기 초 한국의 대외관계를 재조명해보고 21세기 동북아의 신질서 구축을 위한 방향을 점검해볼 수 있는 좋은 자료들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이러한 역사 재조명 사업의 하나로 상해임시정부가 독립외교를 위해 설치했던  ‘상해임시정부 파리위원부’청사(1919~21년)에 기념현판을 부착할 수 있게 된 것은 큰 성과라고 말할 수 있다. 3월 이후에 파리를 관광하시는 분들은 김규식 박사, 황기환 선생 등을 비롯한 애국지사들의 독립을 향한 열정과 숨결이 깃든 이 역사의 현장을 꼭 찾아보시고 기념사진이라도 한 장 찍어 가시길 바란다.

우리는 프랑스의 문화를 비교적 잘 알고 있는 편이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가 프랑스를 중심점으로 해서 유럽과 세계에 우리 문화와 예술, 그리고 한국인의 삶을 알리고, 인식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이미 영화를 비롯해, 아시아 지역을 강타하고 있는 ‘한류’와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일들은 2006년 한 해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야 할 일이다.


상호보완적 협력 통해 21세기 포괄적 동반자로

경제과학 분야 협력에서 프랑스는 세계첨단의 핵심산업기술을 많이 보유하고 있고, 우리나라와는 고속철도와 에어버스 등 우주항공분야에서 유익한 협력과 교류를 가져왔었다.  이러한 호혜적 협력은 신기술 분야 및 첨단기술 분야에서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프랑스의 160개 업체가 한국에 투자 진출하여 우리 경제와 고용창출에 이바지하고 있다.  우리기업은 60여 개 업체가 프랑스에 진출, 교역증진 및 R&D 연구 활동을 확대 해나가고 있다.

양국 간 교역은 2003년의 38억 달러에서 2004년의 51억 달러 그리고 2005년의 59억 달러 수준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그간 두 나라의 잠재력에 미치지 못했던 교역규모는 2010년 100억 달러 수준 이상으로 크게 신장되어 나갈 전망이다.  양국 간에는 현 교역규모를 4~5년 내에 배가 시키기로 이미 합의가 되어 있다.

한국인과 프랑스인은 긴 역사를 통해 형성된 국가정체성에 대한 자긍심, 문화전통과 예술의 사랑, 문화다양성의 존중, 쾌활한 성품 등으로 공통점이 크고 상호이해와 소통의 여지가 높다는 중평이다.   

21세기 세계화와 고도경쟁의 시대에 한·프랑스 두 나라는 상호 보완적인 협력으로 호혜적인 파트너십을 발전시킬 잠재력이 충분하다. 그간 양성된 양국의 유능한 젊은 인재들은 한·프랑스 간 이해의 증진과 협력강화에 기여할 귀중한 자산이 되고 있다.

2006년 ‘한·프랑스 수교 120주년의 해’를 잘 활용해 한·프랑스 양국 간의 상호이해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전반에 걸쳐 공동협력의 가능성을 더욱 확대시키는 계기로 되도록 해야겠다.

 


주철기 주 프랑스 대사
출처 : 국정브리핑(
news.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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