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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국내언론

[기고문] 잠에서 깨어나는 아프리카

부서명
작성자
김동원 駐나이지리아 대사
작성일
2006-03-09
조회수
1089

대부분 한국인에게 아프리카는 멀기만 한 땅이며, 우리와는 관계없는 지구 반 대편의 검은 대륙, 잊혀진 대륙이라는 느낌이 강할 것이다.

 

실제로 나이지리아 만 해도 인천에서 유럽 도시를 거쳐 나이지리아행 비행기를 갈아타야 올 수 있 는데, 비행 시간만 꼬박 18시간이고 기다리는 시간까지 더하면 이래저래 24시 간이 걸린다.

 

그러나 아프리카는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어느 새 우리 곁에 가까이 와 있다.

 

관광지로 널리 알려진 케냐, 남아공, 이집트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에서 가장 가난한 서부 아프리카에까지 많은 한국인이 진출해 우리 제품을 수출하고 원자재 등을 수입하고 있다.

 

서부 아프리카의 중심국인 나이지리아의 경우 지난 한 해 상품 수출액을 제외 하고 우리가 수주한 플랜트 공사 규모만 해도 약 31억달러에 이른다.

 

아프리카 는 석유와 광물을 비롯한 천연자원의 보고인 동시에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수 출시장이기도 하다.

 

세계 각국도 이러한 점을 파악하고 발빠르게 아프리카와의 관계 강화를 도모하 고 있다.

 

미국은 클린턴 대통령이 98년과 2000년, 부시 대통령이 2003년, 로라 부시 여사가 올해 1월에 각각 아프리카를 방문했고 2004년 기준 약 41억달러에 이르는 개발원조(ODA)를 이 지역에 제공했다.

 

일본은 93년 이래 일ㆍ아프리카 정상회의(TICAD)를 5년마다 개최하고 산유국들 에 대한 차관 지원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은 이보다 더욱 국가적 차원 에서 아프리카 외교를 강화하고 있다.

 

2004년 후진타오 주석의 아프리카 방문 을 비롯해 부총리, 상무위원, 외교부장 등 고위급 인사들이 수시로 아프리카를 방문해 경제개발 문화교류 등 다양한 형태의 협력관계를 증진하고 있다.

 

이와 같이 우리에게 새로운 가능성의 대륙으로 다가오고 있는 아프리카를 노무 현 대통령이 순방한다.

 

한국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은 82년 이후 24년 만의 일로, 이번 순방에는 서부 아프리카의 최강국이자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인 나 이지리아를 비롯해 이집트, 알제리가 포함돼 있다.

 

특히 나이지리아는 인구가 1억5000만명이나 되고, 국토 면적도 남한의 10배나 되는 대국이면서도 인구의 70% 이상이 하루 1달러 이하로 생활하는 빈국이기도 하다.

 

경제적으로는 우리 상품과 플랜트 수출을 위한 지역 최대 시장이며, 우 리가 필요로 하는 석유, 가스 등 각종 원료와 원자재의 주요 공급원이기도 하 다.

 

경제발전을 바라는 나이지리아 국민들도 한국 대통령 방문에 기대가 큰 것 같 다.

 

나이지리아 국민들에게 한국은 선진국이라는 인식이 각인돼 있으며 이번 대통령 순방을 통해 한국의 투자가 확대되기를 바라고 있다.

 

우리 입장에서도 나이지리아의 자원은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하며, 이번 순방이 기술과 자본을 가진 한국과 자원과 노동을 가진 나이지리아간 윈윈 협력관계를 본격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아울러 우리 경제발전 경험을 전수하고 대아프리카 ODA 대폭 확대를 통해 국제 사회에 중견 국가로서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에너지 외교와 관련해서는 이미 소기의 성과를 앞두고 있다.

 

대통령 순방 기간 '에너 지ㆍ자원협력약정' 및 해상광구 탐사운영에 관한 '생산물 분배계약' 등 양국간 에너지 자원분야 약정 및 양해각서가 체결될 예정이다.

 

세계 10위 원유매장량 과 세계 7위 가스 매장량을 보유한 막대한 잠재력을 가진 나이지리아와 에너지 공동개발 및 안정적 공급확보 차원에서 협력 틀을 마련한 것이다.

 

그간 참여정부는 외교의 다변화ㆍ다원화를 추진해 왔는데, 24년 만의 대통령 아프리카 순방을 계기로 새로운 가능성의 대륙 아프리카를 향한 우리의 외교지 평이 더욱 확대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김동원 駐나이지리아 대사

출처 : 매일경제 2006.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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