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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해외언론

주카자흐스탄대사, 주재국 언론(Evening Astana) 인터뷰

부서명
주카자흐스탄대한민국대사관
작성자
구홍석 주카자흐스탄 대사
작성일
2022-07-26
조회수
214

□ 매체 및 보도일자: Evening Astana ('22.7.12.)


□ 주요내용


ㅇ (한-카 양자관계 평가) 통상적으로 30년은 한 세대를 일컬음. 냉전 종식 이후 한국은 카자흐스탄과 미지의 길을 함께 개척해 왔고, 이제 양국은 어느덧 성년을 지나, 장년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음. 지난 30년은 한국과 카자흐스탄 관계의 건실한 기초를 닦고 서로에 대한 이해를 증진해 온 성숙의 기간이었다고 하겠음. 양국은 1995년 5월 16일 서명된 “한-카자흐 상호 관계와 협력의 기본원칙 선언”을 토대로 우호관계를 발전시켜왔음. 특히, 2009년 정상회의 계기 양국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됨으로써 정치ㆍ경제 및 인적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을 확대해왔음. 또한, 작년 8월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성사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의 방한은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해 나가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되었음.  한국과 카자흐스탄 양국은 수교 이래 30년간 큰 부침 없이 꾸준히 앞을 향해 한걸음씩 내딛어 왔다고 생각함. 그 결과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내 한국의 최대 교역 및 투자 대상국으로 자리 잡았음. 양국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은 양국 지도자간 긴밀한 교류와 함께, 양국의 상호보완적 경제구조에 기반한 협력, 그리고 문화적 유사성을 바탕으로 한 국민들간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가능했다고 봄.


​ㅇ (한-카 대외관계 협력) 전 세계적인 지정학ㆍ지경학적 불확실성하에서 양국은 지역ㆍ국제무대에서의 협력을 증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함. 카자흐스탄의 ‘다변화 외교정책’ 추진에 있어 한국은 주요 대상국의 하나로 기여할 수 있음. 선도적 중진국으로서 한국은 카자흐스탄의 대외관계의 폭과 깊이를 보다 확장시켜 줄 수 있는 소중한 동반자임. 카자흐스탄 또한 비핵화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에 있어 한국의 든든한 후원자로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봄. 카자흐스탄은 반핵 운동의 선도국가이자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활동 경험은 소중한 자산임.


ㅇ (에너지ㆍ자원분야 협력) 여러 경제 분야 중에서도 특히 에너지ㆍ자원 분야는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과 다양한 에너지 자원을 보유한 카자흐스탄 간에 협력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분야임. 양국 간 교역에 있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석유, 광물 자원 분야에서의 전통적 협력 뿐만 아니라, 원자력, 녹색 에너지 등 신에너지 분야나 우라늄, 희토류 등 희유광물 분야에서도, 양국 간 협력을 통한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봄. 특히, 카자흐스탄 정부가 검토 중인 원자력발전소 건설 계획과 관련, 한국은 UAE에서의 성공적인 원전 건설 및 운용 경험 등으로 증명된 우수한 기술력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적극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음.


ㅇ (한-카 경제 협력) 최근 양국 간 협력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분야는 ICT, 건설, 자동차, 보건ㆍ의료, 스마트 농업 등이라고 생각함. △‘19.4월 체결한 양국 정부 간 체결한 ICT협력 MOU를 바탕으로 교통ㆍ에너지 분야 빅데이터 분석과 서비스 모델 등을 개발 중임. △ 또한, SK건설은 현재 알마티 순환고속도로를 건설하고 있고, 누르술탄과 쉼켄트에서는 동일토건이 주거단지 건설공사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음. △ 자동차 분야에서는 알마티 현대차 조립공장이, 코스타나이 주에서는 기아 승용차 조립공장이 순조롭게 가동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누르술탄에서도 기아 상용차 조립공장이 가동 예정임. 이외에도, 코로나19 진단과 확산 방지 등을 위해 보건의료기업인 MPK사가 주재국에서 활발히 협력하고 있고, 최근 양국 의과대학 간 소통도 활발히 진행중임. 


ㅇ (부산의 2030 세계박람회 개최 희망) 최근 주부산 카자흐스탄 총영사관이 개설되어 양국 간 경제교류는 물론 인적교류 확대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됨. 부산은 한국의 제1의 항구도시이자 세계 2위의 환적항으로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를 희망하고 있는바, 많은 관심 부탁드림.


ㅇ (한-카 수교 30주년 및 ‘상호 문화교류의 해’ 기념 행사) 금년은 한-카 수교 30주년을 기념하여 양국 간 상호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되었음. 지난 6월 2일에 누르술탄에서 제4차 한-카자흐 문화공동위원회를 개최하여 다양한 문화교류 행사에 대해 논의하였음. 지난 6월 18일 K-POP Festa, 6월 24일에는 박대성 화백의‘한국화 전시회’가 개막되었음. 또한 9월 9일에는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를 초청하여‘한-카 클래식의 밤’행사가 예정되어있음. 카자흐측에서도 알마티 국립고려극장의 한국 연극제 참여, 카자흐 한국문화원 중심으로 영화산업 포럼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중임.


ㅇ (한-카 교육 협력) 한국 정부는 정부초청외국인장학사업(GKS)을 통해 92년부터 현재까지 총 324명의 우수한 카자흐 학생들을 장학생으로 선발하고 있음. 한국에서 공부하는 카자흐스탄 유학생의 숫자는 2011년 276명에서 2021년 962명으로 최근 빠르게 증가하였음. 예전에는 한국어나 한국학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호텔·관광 경영, 무역, 국제관계, 경제경영 등 다양한 분야의 전공을 선택하고 있음. 카자흐스탄에는 현재 10여개 카자흐 대학에 한국학과 또는 한국어 과목이 개설되어 있고, 약 20개의 초중등학교에서도 한국어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음. 특히, 최근 BTS, 기생충, 오징어게임 등으로 대변되는 케이팝, 한국영화, 한국드라마 등 한국 대중문화 콘텐츠의 인기가 매우 높아 카자흐스탄 내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의 숫자도 크게 증가하였음. 카자흐스탄어는 한국어와 어순이 같아 러시아어에 비해 빠르게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음. 또한, 카자흐스탄은 외모적, 정서적으로 한국과 비슷한 특징을 보이는 동시에, 독특한 유목 문화도 갖고 있어 이것이 한국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 같음. 코로나19 이전에는 키멥 대학교 학부과정에 경제경영을 공부하거나 알파라비 카자흐 국립대학에서 교환학생으로 언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종종 있었음. 코로나19 상황 호전에 따라 앞으로 더욱 많은 한국 학생들이 카자흐스탄에 관심을 갖고 유학을 올 거라 기대함.


ㅇ (고려인 동포 및 한-카 문화적 유사성) 한국과 카자흐스탄은 모두 손님을 환대하고 웃어른을 공경하며, 예의가 바르며, 가족과 어머니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음. 러시아 극동 지방에 거주하던 고려인들이 1937년 소련의 강제이주 정책으로 인해 낯설고 말도 통하지 않는 카자흐스탄으로 이주하였을 때, 카자흐스탄 국민들이 고려인들을 따뜻하게 맞아주었음. 특히, 작년 8월 토카예프 대통령의 국빈방한 계기에 크즐오르다에 묻혀있던 독립지사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봉환되었는데, 이를 통해 고려인들의 정착을 도와준 카자흐스탄 사람들의 이야기가 한국에 더욱 잘 알려지게 되었음. 개인적으로 올해 나우르즈 계기에 누르술탄 우호의 집에서 민족회의 주최로 개최된 기념행사에 참석하여 카자흐스탄 전통 돌잡이 풍습인‘베르자스’를 체험할 기회가 있었음. 책, 돈, 악기 등을 놓고 아이의 미래를 점치는 풍습은 한국의 전통과 대단히 유사해 놀랐음. 이를 통해 한-카 양국간 정서적, 문화적 유사성을 다시금 실감할 수 있었음.


ㅇ (카자흐스탄 음식) 주카자흐스탄 대사로 부임한 지 2년이 넘었음. 그간 카자흐스탄의 여러 다양한 음식들을 즐겼음. 그중에서도 카자흐스탄의 대표 전통 음식인 베슈바르막이 유독 기억에 남음. 지방 출장시에 현지에서 먹었던 신선한 고기와 수제 면의 기억이 생생함. 손님이 오면 평소 귀하게 여기던 말을 잡아 베슈바르막을 만들었던 카자흐인들의 손님에 대한 정성어린 마음은 한국과도 비슷함. 특히, 말은 카자흐스탄에서 과거로부터 이동 수단이자, 노동력을 제공해 온 귀한 동물로 알고 있음. 금년 4월 외스케멘시 인근 농장에서 말고기를 맛보았는데, 각 지역이나 가정마다 재료와 맛이 조금씩 달랐던 것도 인상 깊었음. 베슈바르막은 카자흐스탄의 각 지역의 특색을 반영하면서도 카자흐스탄 전체를 통일 시켜주는 그런 음식이라 생각함.


ㅇ (카자흐스탄 수도 누르술탄) 카자흐스탄의 수도에서는 어느 곳을 가든 현대적인 멋진 건물을 볼 수 있으면서도, 광활한 지평선과 함께 해와 달과 구름이 항상 함께한다는 느낌을 받음. 막힌 곳이 없이 저 먼 곳까지 뻗어 나갈 수 있다는 개방감이 있음. 누르술탄에서 가장 큰 이슬람 사원인 하지렛 술탄 사원 근처에 대사관저가 있는데, 관저 앞마당의 한국 정자에서 바라보는 해질녘 사원의 풍경은 매일 봐도 지겹지 않을 정도로 운치가 있음. 이런 멋진 곳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대사로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음을 행복하게 생각하고 있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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