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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해외언론

[홍콩] 전옥현 총영사 / 홍콩 ATV / 인터뷰

부서명
작성자
주 홍콩총영사관
작성일
2011-10-10
조회수
1118




전옥현 주홍콩총영사 / 2011.9.16(금) / 홍콩 ATV



1. (한류 - 드라마) 저희 ATV는 매일 한국 드라마를 방영하고 있습니다. 한국 드라마는 중국 본토, 타이완은 물론 홍콩 전 지역에서 유행하고 있습니다. 한류가 형성되게 된 배경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문화적 공통성과도 연관이 있다고 보시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o 먼저 ATV가 저희 가족들도 좋아하는 한국 드라마를 자주 방영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도 ATV에서 최근 인기리에 방영한 ‘이산(李祘)’이나 ‘하늘이시여(錯愛仍是愛)’도 본 적이 있고, 주말의 Korean Hour도 꼭 찾아 시청하고 있습니다.

o 사실 홍콩내 한국 드라마 인기는 ATV가 선도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1991년 한국 드라마 ‘달빛가족’을 처음 방영한 이후, Korean Hour를 통해 다수의 한국 드라마를 소개한 바 있습니다. 이어 다양한 한국 영화와 드라마, 가요들이 홍콩에 소개되고 많은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o 얼마전 홍콩 이공대의 토마스 찬 교수는 홍콩 일간지 기고를 통해 한류는 이제 홍콩에서 단순한 드라마 열풍을 넘어 미용과 패션 등 분야로 확산 발전하였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2005년 드라마 대장금이 홍콩에서 50% 넘는 기록적 시청률을 기록한 이후, 한국 문화가 과거 드라마 인기 뿐 아니라 K-pop, 영화는 물론 최근 한국 음식과 식품, 화장품, 한국어, 관광 등 다양한 형태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o 이는 홍콩의 특수성, 그리고 한-홍콩간 문화적 공통성과 연관이 있다고 봅니다. 현재 홍콩은 매우 개방적인 국제도시이자 경제적 고소득 지역으로, 국제화 되었지만 같은 동양의 문화를 담은 비슷한 경제수준의 한국 문화를 쉽게 수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o 또한 주홍콩총영사관은 대한민국이 1948년 수립된 이후 설립한 5대 공관 중의 하나입니다. 한-홍콩 간에는 60여년간 다양한 교류와 협력을 진행해왔고, 민간 차원에서도 매년 한국인 1백만명이 홍콩 방문, 홍콩인 30만명 한국을 방문하는 등 서로 폭넓은 공감대를 쌓아온 것이 상호 문화교류의 토대가 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2. (한국 문화예술 정책) 한국의 문화예술이 이렇게 번영할 수 있었던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정부의 지원이 있었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o 최근 소녀시대, 원더걸스, 카라, 비 등 많은 K-pop 스타들이 영국, 프랑스 등 유럽이나 일본과 미주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한국 영화들이 칸느 영화제나 홍콩 영화제를 비롯한 주요 국제영화제에서 다수 수상하기도 하고, 금년 6월 말에는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 음악 콩쿨에서는 성악, 피아노 등에서 한국의 젊은 음악가 5명이 동시에 입상하는 등 팝컬쳐 뿐 아니라 순수예술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o 이런 한국 문화예술의 발전과 세계 무대로의 진출은 정부의 문화산업 육성 정책과 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체계적 지원이 주효했다고 봅니다. 또한 민간차원에서는 문화예술계의 전반적 실력 향상과 세계 조류에 맞는 창의성 발휘가 함께 작용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o 최근 한국의 8개 남녀 인기그룹이 동시에 Asia World Expo에서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지만, K-pop의 예를 들면, 능력있는 스타를 조기에 발굴하여 오랜기간 음악 능력 뿐 아니라 외국어 학습 등 체계적으로 준비시키고, 세계 음악시장의 빠른 변화에 맞춰 모든 이들이 즐길 수 있는 대중음악을 창조해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o 보다 근본적인 배경은 한국의 경제 발전과 정치 민주화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60-70년대의 산업화와 경제 발전을 통해 이제 세계 7대 무역국으로 성장하였고, 80-90년대를 거치면서 정치 민주화도 함께 이루어 냈습니다. 경제적 풍요와 함께 금역이 없는 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사회 분위기가 문화예술과 문화산업 발전의 밑바탕을 일구었다고 생각합니다.

o 10월에는 우리 총영사관이 주관이 되어 한국 태권도 시범, 한국 영화 상영, 현대 미술 전시, 관광사진전, 한식 소개 등 ‘Festive Korea’ 제하 홍콩에서는 최초로 10월 한국 문화행사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3. (한류) 한류를 통해 영화배우나 가수들이 인기를 끌면서, 수많은 팬들이 생겨났습니다. 홍콩, 타이완을 포함한 중국 전체에 한류의 영향을 받아 (한국식) 미용과 성형도 유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가 형성되게 된 과정을 설명해 주십시오.

o 한국은 세계기능올림픽을 가장 많이 석권하는 등 손재주와 미적 감각이 뛰어납니다. 또한 세계 수준의 의사진과 의료 기술은 미용과 성형 분야에서 홍콩을 비롯한 각국 관광객들을 모으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o 이처럼 한국의 미용과 패션 분야가 우수하고, 한국 드라마가 재미있으며, 한국 가요가 따라 부르기 쉬운 이유도 있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앞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한국과 홍콩이 수십년간 상호 교류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o 사실 홍콩과 중국내에서 한국의 영화, 드라마, 가요 등 한국 문화 전반이 큰 호응을 받는다고는 하지만, 한국에서도 중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최근 중국 영화 ‘적벽 2’, ‘엽문 2’, ‘공자’ 등이 많게는 1백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크게 히트한 바 있으며, 한국내 중국·홍콩 드라마만 상영하는 전문 TV 케이블 채널이 4개나 되기도 합니다.

o 중국과 홍콩에 ‘한류(韓流)’가 있다면 한국에는 ‘한풍(漢風)’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는 한국과 중국이 수천년간 유사한 동양의 문화와 사상을 공유하면서 유사하면서도, 고유의 독특한 문화는 발전시켜왔기 때문입니다. 친근하면서도 동시에 색다른 것에 끌리는 것이지요.

o 또한, 한-중 간에는 92년 수교 이래 정치, 경제, 문화, 교육 모든 분야의 교류가 급속도로 확대되어 2008년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 주석간 양국 관계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킨 바 있습니다. 내년은 한중 수교 20주년이 되는 해로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개최될 예정입니다. 한류나 한풍은 이런 한중간 상호 관계 발전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o 더 나아가 한국과 중국이 서로의 문화를 향유하는 것 외에 서로의 우수한 문화 장점을 결합하여 아시아의 문화로 세계무대에 선 보이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4. (관광) 한류는 일종의 문화 조류라고 할 수 있고, 거기에는 한국의 아름다운 풍경 또한 빠질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최근 많은 홍콩 사람들이 한국을 찾고 있는데, 한국 관광시 추천할 만한 장소로는 어떤 곳들이 있는지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o 홍콩 관광객들에게 인기있는 한국 관광 상품을 계절별로 보면 한국의 봄철 벚꽃관광, 가을 단풍관광, 겨울 스키관광이 있습니다. 테마별로 보면, 한류 및 음식, 쇼핑 관광과 웨딩촬영 관광, 수학여행에 대한 관심과 선호도가 높고, 최근에는 한국의 패션, 미용, 의료관광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한국의 선진 의료 수준과 인프라, 이에 반해 저렴한 가격 경쟁력 등으로 여러 나라에서 치료와 함께 관광을 목적으로 한 방문이 현재 지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o 또 지역별로 보면, 대형 국제 행사로 10월 영암 F1 그랑프리 대회가 개최되고, 경주 한류 축제, 부산 불꽃 축제 등도 10월에 개최됩니다. 특히 한강, 금강, 영산강, 낙동강 등 4대강 사업이 완성되면 이를 따라 건설되는 자전거 길과 각종 레져 시설도 좋은 탐방 대상이 될 것입니다.
 
o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특히 홍콩 관광객들의 필요성에 부합하는 관광 상품 개발에 노력하고 있으며, 올해 한국 방문의 해 사업에는 특히 제주도가 연계되어 있습니다. 제주도는 올해 11월 11일 결정되는 New7Wonders 재단의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후보지인데, 28개 후보지 중 유일하게 인간과 자연, 그리고 문화가 공존하는 곳으로 한국의 대표적 관광지입니다. 섬 지역 특유의 후한 인심과 친절, 독특한 생활 풍속과 문화, 그리고 화산섬 지형과 생태계, 아름다운 풍광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꼭 한번 방문하시어 세계가 인정하는 제주의 비경과 문화를 실감하시기 바랍니다.


5. 최근 한국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또 곧 여수 엑스포도 개최됩니다. 이런 국제행사 유치 비결을 소개해 주시고, 행사를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o 매우 기쁜 일입니다. 이는 한국의 영광이자 아시아의 영광이기도 합니다. 성원을 아끼지 않았던 홍콩 IOC측과 ATV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2018동계올림픽 후보도시로서 평창은 그동안 두 번의 유치 실패에도 불구하고 한국 최초이자 아시아에서 세 번째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기 위하여 꿈을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습니다. 올림픽 경기장 등 인프라를 확충하고 올림픽 사상 가장 콤팩트한 경기장 배치를 통해 선수촌에서 경기장까지 10분 이내에 이동이 가능토록 하는 등, 이번 유치성공은 이명박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온 국민의 열렬한 지지가 가장 큰 비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o 한국은 86서울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 2002년 FIFA월드컵 개최를 통해 국가 브랜드를 높이고 사회․문화․경제적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며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한 성장의 경험을 이제는 2018 동계올림픽의 평창 개최를 통해 아시아와 함께 나누고자 하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아시아의 화합과 동계 스포츠 발전의 계기가 될 것입니다.

o 여수 세계박람회는 내년 5.12-8.12까지 한국 남서부에 위치한 여수에서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 주제로 개최됩니다. 상하이 엑스포에 이어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대형 행사로, 바다에 인접한 홍콩 시민들에게도 의미가 있는 엑스포가 될 것입니다. 


6. (한-홍콩 교육협력) 한-홍콩 교류와 관련, 홍콩과 한국 두 지역의 교육은 각기 특색이 있습니다. 최근 들어 홍콩 학교에 한국 유학생 수가 늘고 있는데, 한국과 홍콩이 향후 교육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할 의향이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o 단기 어학연수를 제외하고 홍콩의 대학 및 대학원에 유학 중인 한국 대학생들은 2010년 160명에서 2011년 294명으로 2배에 가까운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한국에서 유학 중인 홍콩 학생들도 2010년 말 기준 280명으로 5년 전에 비해 무려 6배나 늘어나는 등 한-홍콩 양자간 교육교류는 고등교육 분야를 중심으로 더욱 활성화 되고 있습니다.

o 한국과 홍콩은 유학생 교류 뿐만 아니라, 고위인사 교류 등 정부간 협력을 통해 교육분야 협력이 더욱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2010년 7월 마이클 수엔 홍콩 교육장관이 방한하여 "한-홍콩 교육협력약정(MOU)" 체결하였고 2011년 7월에는 홍콩 교육엑스포 개최시 설동근 한국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이 홍콩을 방문하여 교육분야 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한 한국 정부와 홍콩 정부의 의지를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o 저는 홍콩 젊은이들의 한국 방문과 유학을 언제나 환영하며,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홍콩의 우수한 대학에서 공부하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더욱 늘어나기를 기대합니다. 아울러, 한국과 홍콩의 젊은이들이 상호 방문과 유학을 통해 서로 교류하고, 소통하며, 배움의 경험을 나눔으로써, 아시아의 공동 번영과 평화에 기여하는 인재로 자라나게 되기를 바랍니다.


7. (한중 경제협력) 한중 경제협력 모델이 ‘생산 교류’에서 ‘상품 교류’를 거쳐 현재 ‘자본 교류’로 전환되었습니다. 미래 한중 경제협력 모델은 어떤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시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o 이미 중국은 무역과 투자에서 한국의 최대 경제협력 파트너입니다. 중국은 한국의 수출 및 투자 1위 국가로서 수출의 25%, 해외투자의 16.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국 또한 미국, 일본에 이어 중국의 3대 교역국의 위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o 지적하신바와 같이, 한중 경제협력의 모델은 과거 선진국 등 제3국 시장을 겨냥한 한국기업의 투자 진출로부터 중국내 소비자를 위한 상품과 서비스를 중심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협력 분야 또한 의류, 화장품 등 소비재와 더불어 IT, 자동차, 철강 등 기간산업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환경 등 녹색산업, 교육․음식․문화컨텐츠에 이르기까지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포트폴리오를 총체적으로 망라하고 있습니다.

o 특히, 최근들어 중국기업의 對韓 투자가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작년 중국의 한국에 대한 투자규모는 전년대비 160% 증가한 4억불에 달하였고 금년에도 급증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향후 3년 내 중국이 한국의 최대 투자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o 다만, 이러한 한중 경제협력 모델의 변화과정을 ‘전환’이라는 측면보다는 협력의 범위와 수준이 전방위적으로 ‘확대․심화’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과거에 ‘생산’ 중심의 협력관계에서 상품, 자본 협력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이고 포괄적인 협력관계로 이행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8. (한중일 FTA) 한국 이명박 대통령과 중국 원자바오 총리, 일본 간 나오토 총리는 지난 5월, 올해 연말까지 한중일 FTA 산관학 공동 연구를 끝내고 내년에는 한중일 FTA와 관련해 실질적인 협상에 들어가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한중일 FTA 실현의 관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o 21세기는 ‘아시아의 시대’이고 한중일 경제협력은 세계경제성장의 견인차입니다. 한중일은 전 세계 인구의 4분의 1, 교역량의 6분의 1, 외환보유고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역내 기업은 무역․투자분야에서 물샐틈없이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중일 3국간에 FTA가 체결된다면 역내 교역과 투자를 증가시킴으로써 경제성장의 잠재력을 높일 뿐만 아니라 인적 교류 확대를 통해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o 이러한 인식 하에 지난 5월 동경에서 개최된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3국 정상은 당초 2012년 3국 정상회의 전까지 완료 예정이었던 3국간 FTA 산관학 공동연구를 올해 말까지 앞당겨 완료하기로 합의하고,  향후 구체적인 행동계획에 대해서도 지속 협의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저는 FTA 협상의 근본이 ‘상호 개방’과 ‘호혜적 이익’의 ‘균형’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따라서, 한중일 산관학 공동연구 단계에서부터 그리고 협상을 개시하게 되는 경우 협상 단계에서 충분한 연구와 협의를 지속해 가면서 3국간 이익의 ‘균형 있는 접점’을 도출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3국 모두의 국민경제에 전체적으로 이익이 된다면 서로 민감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각국 간 균형 있는 양보도 충분히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9. (핵안보정상회의) 한국은 내년 3월 국제 핵안보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인데, 북한의 지도자 참석을 요청할 계획이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o 2010년 4월 제1차 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에서 한국이 차기 정상회의 개최지로 결정된 이후, 한국 정부는 2010년 10월 국무총리를 위원장, 외교통상부장관을 부위원장으로 하는「핵안보정상회의 준비위원회」를 설립하고 행사 준비를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o 한국은 이미 2010년 11월 G20 서울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철통같은 보안과 대규모 국제행사 운영 능력을 세계 각국에 소개하였는 바, 내년 핵안보정상회의도 안전하고 성공적인 국제회의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o 특히 이번 정상회의는 작년 G20 서울 정상회의가 선진국 아닌 아시아 국가에서 처음 개최된 것과 같이 아시아에서 세계적 이슈를 가지고 주요국의 다수 정상들이 모이게 되며, 지역 평화와 안정은 물론 세계적 이슈에 대한 아시아의 역할 강화에도 의미가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o 지난 2010년 1차 워싱턴 정상회의에는 주최국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과 중국 후진타오 주석을 비롯해 47개국과 3개 국제기구(UN, IAEA, EU) 등 다수 국가의 지도자들이 참석한 바 있으며, 1차 회의 규모로 볼 때, 내년 정상회의는 2010년 11월 G20 서울 정상회의 규모를 훨씬 넘어서 한국이 지금까지 개최한 정상회의들 중 가장 큰 규모의 행사가 될 것입니다. 아울러, 이명박 대통령은 금년 5월 유럽 순방시 북한이 핵문제에 대해 진정성을 가지고 비핵화에 대해 국제사회와 확고히 합의한다면 내년 3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핵안보정상회의에 김정일 위원장을 초청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신 바 있습니다.


10. (한반도 정세) 지역 평화·안정은 홍콩 사람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문제 중 하나입니다. 작년 한반도 정세가 긴장되면서,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도발이 발생했고, 군사 훈련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현재 한반도의 새로운 정세와 향후 발전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o (남북대화/미북대화) 지난 7.22 인도네시아 발리에서는 남북한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이 있었으며, 이어서 7.28-29 미국 뉴욕에서는 미ㆍ북 대화가 개최되었습니다. 발리 남북대화 및 뉴욕 미북대화는 예비적(preliminary)․탐색적(exploratory) 성격의 회담이었던바, 양측은 서로의 입장을 교환하는 한편 이러한 대화과정이 지속되어야 한다는데 공감하였습니다.

o 남북간 향후 대화 일정에 관해서는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현재 진행중인 남북/미북간 일련의 대화 과정이 지속적이고 상호 보완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는 것이 한․미 양국정부의 일치된 입장입니다.

o 이제 북한은 더 이상 무력도발을 일으키지 말고 책임있는 행동을 보여주면서 남북간 진정한 화해와 신뢰구축의 길로 나와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언제든, 열린 마음으로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북측도 비핵화 남북대화의 유용성에는 공감하였다고 보는바, 향후 적절한 시기에 추가적인 남북/미북대화가 개최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11. (한반도 핵심 문제) 일부에서는 한반도의 핵심 문제가 북한 핵무기 문제라고 하고, 일부에서는 남북한 및 북미 관계 정상화문제라고 하는데, 총영사님께서는 이 문제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가지고 계시는지 알고 싶습니다.

o 6자회담 당사국들은 2005년 9.19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핵포기와 이에 대한 대가로 에너지지원과 관계정상화 등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

o 그러나, 북한은 핵폐기로 나가는 진실의 관문인 신고/검증 단계에서 합의서의 이행을 좌초시키고, 이후 추가 핵실험을 감행(09.5)함으로써 북한의 핵개발 의도를 의심치 않을 수 없게 했습니다.

o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과거와 같은 부분적․단계적 협상 방식으로는 북핵문제의 근원적 해결이 어렵다는 인식에 따라, 북한의 불가역적인 비핵화 조치들과 대북 안전보장, 관계정상화, 경제지원 등 5자의 상응조치들을 단일합의로 타결하겠다는 2009년 9월 그랜드바겐 구상을 제안하게 되었습니다.

o 지난해 북한의 잇단 도발을 거치면서 우리는 6자회담에 앞서 남북대화를 시작으로 다양한 양자·다자협의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 바, 이러한 사전 여건 조성 노력을 바탕으로 향후 6자회담이 재개되게 되면, 궁극적으로 그랜드바겐 방안을 통해 북핵문제의 완전하고 포괄적인 해결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12. (북핵문제, 6자회담) 현재 북핵문제 해결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6자회담을 지속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십시오.

o 우리도 6자회담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유용한 틀이라는 점에 이견이 없습니다. 다만, 북한이 과거 6자회담 과정에서 물질적 보상은 확보하면서도 불가역적인 비핵화 조치를 취하지 않고 오히려 핵능력을 제고해 온 전례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6자회담이 보다 실질적이고 생산적인 과정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o 이와 관련 우리 정부는 북핵문제의 해결을 위해 필수적인 북한의 태도변화를 유도해 나가기 위해 남북대화를 위시하여 다양한 양자․다자 대화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을 확인하면서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사전여건을 조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o 이러한 여건 조성의 첫 출발점으로 최근 발리에서 비핵화 남북대화가 열렸고 이어서 미북대화도 열렸는데, 우리는 앞으로 이러한 대화의 과정이 지속되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북대화, 미·북대화 뿐 아니라 일·북대화, 중·북대화, 러·북대화 등 다른 양자 대화도 열려 북한이 비핵화에 있어 진정성을 보이도록 설득해 나가길 희망하며, 그 결과를 통해 6자회담을 열 수 있는 올바른 여건조성이 이루어져 북한 비핵화에 있어 실질적 진전을 거둘 수 있는 6자회담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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