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1. 국가상징
  2. 어린이·청소년
  3. RSS
  4. ENGLISH

외교부

해외언론

[DR콩고] 김성철대사 / 문화일보 / 기고문

부서명
작성자
주콩고민주공화국 대사
작성일
2010-02-03
조회수
1023


아프리카의 잠재력에 투자할 때다 
 
  
 
 
해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박지성, 이청용, 박주영 등 축구 스타들의 최근 릴레이 골 소식은 남아공 월드컵(6월12일~7월11일)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더 키우고 있다.

하지만 일반인들에게 ‘아프리카’ 하면 떠오르는 것은 기아·가난·질병·독재와 같은 여전히 부정적인 이미지다. 또 이들이 외부의 원조를 받는 가운데 이러한 상황이 언제까지나 계속되리라고 믿기 때문에 그러한 첫 인상에 가려 있는 중요한 부분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 그것은 현재의 모습에 집중하느라 다가오는 이들의 미래를 보지 못하는 것이다.

6·25 직후 한국이 많은 아프리카 나라보다 못 살았던 사실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아프리카인들이 비록 지금은 역사가 만들어 놓은 굴레를 지고 있지만, 한국민이 한때 그랬던 것처럼 삶의 향상과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한 꿈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들에게는 그들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줄 엄청난 천연자원이 있다. 그리고 또 이것이 외부로부터 끊임없이 받고 있는 구애의 실제 목표물이기도 하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모두 발전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막상 그 방법을 찾지 못해 방황하고 있다. 경제의 기초를 닦아 주고 스스로 두 발로 일어설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도움을 필요로 한다. 그렇지만 외부인들은 자신들이 해준 것만큼에 해당하는 자원을 보상받기를 기대한다.

필자는 특정 민족이 다른 민족보다 우수하다거나, 또는 열등하다는 논리를 신뢰하지 않는다. 현재의 상황은 다만 과거의 상황이 만들어 놓은 것일 뿐, 노력에 따라 바뀔 수 있고 바뀐 상황은 다시 이른바 ‘민족성’이라 불리는 일시적인 특징을 부여한다고 믿는다.

대한민국은 6·25 이후의 아무것도 없는 잿더미에서 세계의 경제 강국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많은 경제 발전의 노하우를 쌓아왔다. 이런 연고로 아프리카 국가들의 경제 자립을 초기단계에서부터 진정으로 도울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한국민의 자긍심은 자신이 얼마나 우수하고 얼마나 잘 사는가 하는 사실보다는, 오히려 한국이 국제사회 발전을 위해 어떠한 기여를 하고 있고, 주변의 어려운 국가들을 얼마나 도울 수 있는가 하는 데서 나와야 한다. 또 정부의 자원 확보를 위한 노력도 이같은 한국민의 자세를 전제로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협력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다.

다행히 최근 한국 정부의 대(對) 아프리카 정책이 바른 방향으로 향하고 있음을 보면서 안도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아킬라정상회의에서 대 아프리카 지원 강화 의지를 밝힌 데 이어, 11월에 개최된 한·아프리카 포럼에서는 2012년까지 대 아프리카 원조를 2배로 늘릴 것을 발표했고, 1월 말에 있었던 다보스포럼에서도 한국의 개발 경험을 활용해 개도국과 선진국 간의 격차를 줄이겠다는 의사를 다시 한번 천명했다.

정부는 단순히 한국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을 지원하는 차원을 넘어서 이들 국가의 경제 개발 분야에 대한 지원을 좀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 진출 기업들은 단순한 이윤 추구 외에도 이들의 고용 증대와 기술 교육, 삶의 질 향상 등을 위한 기여도 고려해 아프리카인들의 신뢰를 얻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국민 모두가, 비록 현재는 어둡지만 밝은 미래를 가진 거대한 대륙 아프리카인들의 진정한 친구가 될 것을 제안해 본다. 정부와 기업 그리고 국민 모두의 지원과 신뢰와 관심, 그것이 바로 세계 10위권의 국격에 걸맞은 기여외교다.

[[김성철 / 주 콩고민주공화국 대사]]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00203010338371910020

만족도 조사 열람하신 정보에 대해 만족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