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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해외언론

[홍콩] 석동연 총영사 /홍콩 大公報/ 인터뷰

부서명
작성자
석동연 주홍콩총영사
작성일
2009-08-14
조회수
1301

- 석동연 총영사 : 6자회담 돌파구 찾을 때까지 침착히 기다려야 -
-
2009.8.14자 대공보 A22면-

주홍콩한국총영사관은 금년으로 영사관 개설 60주년을 맞이하였다.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가장 먼저 세워진 해외공관 중 하나인 주홍콩총영사관은 한중관계 발전에 있어 중요한 기여를 해왔다. 본지는 석동연 주홍콩마카오총영사와 인터뷰를 갖고 한중관계, 한반도 정세, 한-홍콩 문화교류 등에 관한 상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석동연 총영사는 중국의 개혁개방이 눈부신 성과를 일구어냈고, 중국이 걸어온 길은 순망치한의 관계에 있는 이웃국인 한국에도 매우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언급했다. 북핵문제와 관련, 석 총영사는 당사국들이 현재 상황에 따라 6자회담 재개를 고려할 수 있는 융통성 있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인터뷰 핵심 구절> 

○ 현재 상황으로 볼 때 6자회담이 이미 완전히 실패했다고 말하기는 매우 어렵다. 각 당사국은 융통성 있는 자세로 실제상황에 따라 6자회담의 재개를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 

○ 오늘날 모든 나라가 문화 등에서의 ‘소프트파워’에 주목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의 경쟁이 군비경쟁보다 훨씬 더 좋다고 본다.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여 “Stupid, it's culture"라고 말하고 싶다.  

홍콩인들은 시간에매이고, 금전으로부터 구속되어 있는데, 이런 생활환경이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에 어느 정도는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ㅇ 올해 55세인 석동연 총영사는 1976년 외교통상부에 입부하였으며, 중국지역에서는 주중대사관에서 참사관, 공관차석(DCM)으로 2차례 근무한 것 외에 2007년   3월부터 홍콩마카오 총영사로 근무해오는 등 3차례 근무한 경험이 있다.


□ 오늘 내가 걸어간 길이 뒷사람에게 이정표가 되다


ㅇ 홍콩을 거쳐간 외교관 중에는 한국외교의 기초를 닦은 김용식 전 장관과 사회주의 국가에 대한 ‘북방외교’로 좋은 평가를 받은 홍순영 전 장관 등 외교장관, 차관 및 차관급 주요국대사 16명 등 훌륭한 선배 외교관들도 대거 배출하였다.


ㅇ 석 총영사는 “민족지도자 김구선생이 60년 전 남긴 ‘눈 내린 들판을 걸어갈 때는 모름지기 그 발걸음을 어지럽게 하지 말라. 오늘 내가 남긴 발자국은 반드시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 것이리라(踏雪野中去/不須胡亂行/今日我行跡/遂作後人程)’이라는 말처럼 나 역시 앞서간 선배들의 훌륭한 발자취를 잇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ㅇ 그는 1949년 신중국 성립 이후 걸어온 60년의 역정을 돌아보면 정말로 감개무량해진다고 말했다. 1979년부터 시작된 개혁개방은 눈부신 성취를 이룩했고 국제사회로부터 매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중국은 ‘아편전쟁’ 이후 상당기간동안    치욕의 역사를 겪어야 했고, 한국 역시 일본의 식민통치를 받은 경험이 있다.    이처럼 비슷한 힘든 역사를 경험한 적이 있는 이웃국으로서, 중국이 30년간 걸어온 길과 그 과정에서 일어난 변화는 한국에게 있어 매우 중요하며 귀감이 될 만하다.


ㅇ 석 총영사는 “나는 중국에 대해 매우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 누군가 나에게 어디에서 근무한 경험이 가장 큰 의미가 있었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당연히 중국이라고 답할 것이다. 이곳에서의 근무 경험에 대해 나는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중국과 한국은 역사, 문화적으로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서, 비록 외국인이기는 하지만 중국은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느껴진다”고 언급했다. 


□ 6자회담의 전제 훼손


ㅇ 얼마 전 북한은 수차례의 미사일 발사실험과 지하 핵실험을 했고, 한국과의 관계도 얼어붙었다. 한반도 핵문제라는 민감한 문제와 관련, 석 총영사는 최근 북한이 6자회담 참여를 거부하고,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단행했으며, 최근 개성공단의 한국측 직원 1명이 억류되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이러한 도발행위는    한반도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염원에도 위배된다. UN안보리가 얼마 전 만장일치로 채택한 결의안은 국제사회가 북한에게 부당한 행위를 할 경우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을 것이라는 매우 강렬하고도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우리는 현재 이행 중인 대북 제재방안을 통해 북한이 조기에 6자회담 테이블로 복귀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


ㅇ 석 총영사는 “6자회담의 기본 전제는 북한이 핵개발 프로그램을 포기하면 국제사회가 그에 상응하는 인센티브, 예를 들어 경제원조나 북미관계 정상화 등을 제공한다는 것인데, 최근 북한이 보여준 일련의 행동들과 6자회담에 영원히 참가하지 않겠다고 수차례 밝힌 점을 보면,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판단이 들게 한다”고 언급했다.


ㅇ “하지만 한국정부는 협상을 통한 한반도의 비핵화 실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중국정부가 6자회담을 문제 해결의 방식으로 보고 있고, 미국 정부도 6자회담의 작용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방금 언급한 내용은 6자회담이 이미 실패했다는 뜻이 아니며, 다만 6자회담의 전제조건이 훼손되었다는 뜻이다. 따라서 각 당사국은 융통성 있는 자세를 가지고 실제 상황에    따라 6자회담의 재개를 고려해야 한다”


□ 평화협상이야말로 최상의 방안


ㅇ 지난 주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여 미국인 여기자 압류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했다. 석 총영사는 클린턴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위원장간의 회담 내용에 대해 한국정부가 상당히 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ㅇ 석 총영사는 대북전략은 제재를 위한 제재가 아니며, 이러한 조치를 통해 북한이 평화협상이야 말로 최상의 해결방안임을 깨닫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양이 6자회담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거듭 밝히고는 있지만, 상황에 변화가 생기면 북한도 6자회담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


ㅇ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이 북한의 6자회담 복귀에 돌파구를 가져올 수 있기를 바란다. 얼마 전 반기문 UN사무총장도 북미 양국의 양자회담을 통한 문제해결을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때문에 나는 각 당사국이 각자의 자존심 등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거나 구속되기 보다는 융통성 있는 자세로 문제해결 그 자체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ㅇ 석 총영사는 중국의 경제발전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있으며, 중국의 발전이   한국 기업과 국민들에게도 많은 기회를 가져다 주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동북아 정세에 긴장이 지속되고, 이 지역 국가들 간에 군비경쟁이 일어나 주변국들이 핵무기 개발에 뛰어든다는 것은 모두가 바라는 일이 결코 아니다. 북한의 핵무기가 가져올 수 있는 부정적인 결과에 대해 각 당사국은 진지하고 엄숙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으며, 우려스러운 상황의 예방을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


□ 홍콩시민의 한국문화관 방문 환영


ㅇ 주홍콩한국총영사관은 개설 60주년을 맞아 총영사관 내부에 각종 IT설비를 갖춘 한국문화관을 지난 6.30 개관하였다.


ㅇ 홍콩의 한국의 제4대 무역대상국이며, 매년 상호방문자수가 100만 명이 넘는 등 한국과 홍콩은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루어 왔다. 지난 60년간 주홍콩한국총영사관은 한-홍콩간 연결고리로서 경제통상, 문화, 인적교류 등에서 우호관계발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ㅇ 이와 함께 한국문화에 대한 홍콩인들의 관심이 날로 커지면서 각종 문화예술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한국어도 폭넓게 보급되었다. 한국음식도    홍콩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ㅇ 석동연 총영사는 21세기가 ‘문화의 시대’라고 역설한다. 문화에서의 소프트파워가 외교활동에서 경제무역 못지않게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한국정부는 최근 국가브랜드위원회를 설립하여 한국의 국가브랜드 제고를 위해 적극적인 연구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브랜드가치는 단번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국의 국가브랜드 및 상품브랜드 제고가 외교관들의 중요 임무가 되었다.


ㅇ 석 총영사는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 당시 했던 “Stupid,it's economy”라는 말을 인용하여 “Stupid,it's culture!”, 즉 지금 중요한 것은    문화라고 말했다.


ㅇ 홍콩인들이 한국의 문화를 보다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총영사관은 여타 문화관을 방문하는 등 많은 연구 끝에 각종 IT설비와 문화공간을 갖춘 문화관을 개설키로 결정했다.


ㅇ 문화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설비로는 터치스크린으로 한국의 관광지를 설명하는 MEGAVISION, 좋아하는 한류스타와 함께 사진을 찍고, 친구들에게 메일로 보낼 수도 있는 CHROMAKEY가 있으며, 이외에도 한국요리를 좋아하는 방문객들을 위해 각종 요리법을 찾아 자신의 이메일로 보낼 수 있는 설비도 있다. 문화관내 대회의실에는 한국 전통공예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멀티미디어 음향시설이    구비되어 있어 홍콩인들이 다방면에서 한국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ㅇ 석동연 총영사는 곧 문화관에서 전통공예품 전시, 한국 전통음악 및 요리 강좌, 한국영화 상영, 신예작가 전시회, 교환학생 간담회 등 각종 강좌와 문화예술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문화관이 한-홍콩 민간문화교류의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ㅇ 석 총영사는 “강좌나 예술공연 등 행사일정은 한국총영사관과 한-홍콩친선협회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볼 수 있다”며, “백문이불여일견이라는 말도 있듯이 언제든 한국문화관을 방문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자녀와의 소통, 마약 멀리하는 데 도움


ㅇ 홍콩 청소년들의 마약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석 총영사는 한국은 비교적 건전한 편으로, 한국청소년들의 마약문제가 심각하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홍콩은 사람들의 빠른 걸음걸이만큼이나 치열하게 경쟁하는 사회이고, 모두들 매우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석 총영사는 홍콩인들이 시간에 얽매이고, 금전으로부터 구속되어 있는데, 이런 생활환경이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에 어느 정도는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보았다.


ㅇ “두 자녀를 둔 아버지로서, 나는 아이들의 신체건강과 정신건강이 모두 무척    중요하며, 신앙생활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이외에도 부모들이 자녀와    자주 대화하고 소통해야 한다. 그러면 청소년들이 마약 등에 유혹될 가능성도   크게 낮아질 것이다. 나는 기독교 신자인데, 기독교이든 천주교이든 불교이든  젊은이들이 신앙을 가진다면 마약 흡입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어른들은 청소년들이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올바른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지하고 도와주어야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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