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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아!~어쩌다 대한민국이 이지경이 되었나!...

작성일
2002-06-07 00:00:00
조회수
213
작성자
한**




슬픈건 팔.다리 잃어서가 아니라


사과 한마디없는 미군 처사 때문\"



\'미군기지 고압선 피해자\' 전동록씨 6일 끝내 숨져












<제3신 대체:6일 오후 9시 30분>
\"퇴원하면 쓸려고 의수, 의족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찾아오는 이 없어 쓸쓸한 고인의 빈소




6일 숨진 고 전동록 씨는 하루전 까지만 하더라도 조만간 퇴원을 생각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된 상황에서 갑자기 유명을 달리해 가족과 주위사람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특히 고인이 유언 한 마디 남기지 못한 채 갑자기 숨을 거둬 퇴원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유족들의 상심은 더욱 큰 것 같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고인에게 갑자기 \'문제\'가 생긴 것은 어제(5일)저녁 8시경 저녁식사를 하면서였다. 이후부터 숨질 때까지의 경과를 간추리면 대충 이렇다.



지난해 7월 감전사고를 당한 후 혈관교체수술을 받은 고인은 수술 후유증으로 소화장애를 겪어왔는데 이날 저녁 고인은 누룽지로 저녁식사를 때웠다.



식사를 마친 후 고인은 부인 이명화 씨가 자동칫솔로 양치질을 시켜주는 도중 \'어지럽다\'며 뒤로 쓰러진 후 갑자기 숨이 멈춰 버렸다. 이에 놀란 부인이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가슴마사지를 통해 겨우 소생시켰으나, 의식불명인 고인에게는 산소마스크가 채워졌다.



이에 대해 의료진은 \"식도가 막힌 것 같다\"고 설명했으나 가족들은 고인의 배가 갑자기 불러오는 것을 보고 사태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했다.



그러던 중 밤 11시경부터 고인의 입, 코, 귀 등에서 피가 나오자 주치의는 (혈관수술 때 삽입한)\"인공혈관이 터져 고인 피가 흘러나온 것\"이라며 급하게 수혈을 시작했다. 일단 환자를 살리기 위해 수술이 필요하다는 주치의의 설명에 대해 가족측이 쉽게 동의하지 않아 다소 논란이 있었다.



6일 오전 9시 주치의는 최종적으로 \"가망이 없다\'고 밝혔고, 가족들도 \"더이상 고통을 줘선 안된다\"며 수혈을 중단했다. 12시 25분경 고인의 심장이 멈추었고, 오후 1시 5분 산소호흡기를 제거하였으며, 이어 25분 뒤인 1시 30분 영안실로 시신이 옮겨졌다.



고인의 갑작스런 죽음에 대해 부인 이명화 씨는 당혹과 함께 슬픔을 가누지 못하고 있다. 이씨는 \"남편의 죽음을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것이어서 할말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혈관교체수술의 경과가 좋아 퇴원문제까지 거론하던 중이어서 더욱 층격이 크다\"며 \"퇴원하면 쓰려고 의수, 의족까지 준비하려 했다\"며 말끝을 흐렸다.



이 씨는 또 \"이렇게 죽을 줄 알았더라면 그렇게 고통스럽게 하지나 말걸...너무 허망하게 가서 기가 막히다\"고 울먹였다.



▲고인의 빈소를 찾아 절을 하고 있는 젊은이들 ⓒ 오마이뉴스 권우성


한편 이날 오후 3시 열린 대책위 실무자회의에서는 고인의 장례문제를 놓고 토론을 벌인 결과 1)정치인, 시민단체 관계자, 사회 저명인사 등으로 장례위원회를 구성, 장례를 사회장 형태로 치르며, 2)고인이 사고를 당한 현장과 용산 미군기지, 세종로 주한미대사관 앞에서 노제를 지낸후 장지는 마석 모란공원으로 하며, 3)고인의 사고후 아무도 책임지지 않은 문제에 대해 토요일(8일) 오후 1시 용산 미군기지 앞에서 추모 및 규탄집회를 개최키로 결정했다.



실무자회의의 토론결과는 저녁 8시 30분에 개최된 시민사회단체 주요대표자회의에서 최종 확정됐다.



고인의 빈소에는 대책위 관계자 30여명과 대학생 30~40여명이 찾아와 삼삼오오로 모여 고인의 힘들었던 병상생활을 얘기하며 유족을 위로하고 있다.



빈소 오른쪽에는 민주노동당 성남수정지구당 명의의 대형 조화가, 왼쪽에는 김준기 민노당 경기도지사 후보 명의의 조화와 진념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명의의 조화가 보인다.



밤이 깊어가면서 고인의 빈소에는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 더욱 쓸쓸한 분위기다.



<제2신:6일 오후 4시> 미군 고압선 피해자 전동록 씨 끝내 숨져



ⓒ 오마이뉴스 노순택
2001년 7월16일 경기도 파주시 뇌조리에 위치한 미군 부대 캠프하우즈 인근 공사장에서 미 2사단 공병여단이 관리하는 2만2900볼트 고압선에 감전, 청력을 잃고 양팔을 절단하는 중상을 입은 전동록씨(54세)가 사고발생 11개월여만인 6일 12시 45분 경기도 일산병원에서 끝내 숨졌다. 시신은 오후 1시30분 이 병원 영안실에 안치됐다.



사고 후유증으로 인한 신부전증과 장기손상에 시달려왔던 전씨는 지난해 12월엔 신촌세브란스 심장혈관센터로부터 \'감전사고로 혈관이 타들어 가면서 동맥과 정맥이 합쳐져 수술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았고, 이후 힘겨운 재활치료와 입원치료를 병행해 왔다.



허술한 고압선 안전관리의 혐의를 받고있는 미군은 사고발생 11일만인 지난해 7월27일 치료중인 전씨를 찾아 60만원의 위로금만을 전했을 뿐, 사고의 책임을 전씨의 부주의 탓으로 돌렸다.



이후 전씨의 가족들은 국가와 건축주를 상대로 치료비지급 가처분신청을 냈고, 지난 1월10일 서울지법 민사합의50부(재판장 이공현 부장판사)는 제때 치료비가 지급되지 못해 자칫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불러올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국가는 전씨에게 임시로 (치료비)2천만원을 지급하라\"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6월6일 전동록씨의 사망소식을 접한 아들 민수(26)씨와 가족, 친지들은 고통과 신음 속에서 11개월의 시간을 보내야했던 전씨의 \'처참한 마지막 생애\'를 떠올리며 오열을 참지 못했다고한다.



한편, \'전동록씨 문제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은 영안실이 설치된 일산병원에서 향후 장례절차와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버지의 근황을 인터넷에 올려 많은 사람들에게 사고의 참상을 알린 민수씨는 <오마이뉴스> 기자와의 통화에서 \"건강하고 밝았던 분이셨는데...\"라며 복받치는 설움에 말끝을 이어가지 못했다. 빈소는 일산병원 영안실 2호(031-902-3899) 발인은 6월10일. 장지는 벽제 용미리.



[관련기사]

1. \"고압선 이전 요구 묵살하더니...\"

2. 미군 고압선피해 전동록씨 보상촉구 확산



다음은 6일 새벽 1시부터 사망하기 전까지의 병상 일지이다.



<6일 새벽 1시>산소호흡기로 수명 연장 시도



▲고인이 생전에 부인이 밀어주는 휠체어를 타고 고 자신의 피해상황을 담은 사진전시회를 구경하고 있는 모습 ⓒ 민중의소리


갑자기 악화된 지 하루만에 복수가 차고 코로 출혈을 계속하신 상태에서 산소호흡기로 수명을 연장하고 있고, 의사는 운명하실 것 같다고 하여 가족들 모두 면회하라고 하였다.



<6일 새벽 6시>\"소생가능성 없다\"



전동록씨 친지 분들이 새벽 4시경 상경하여 면회를 하였다. 소생가능성이 있는지 없는지의 여부를 주치의를 통해 직접 확인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주치의는 오전 7시경 출근한다고 하여 진행이 안되고 있는 상태이다. 가족들에 따르면 \"의사의 의견을 들어본 후 전동록씨가 소생가능성이 없다면 산소호흡기에 더 이상 연명하시게 하진 않겠다\"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6일 오전 9시30분>혈액공급 중단



오전 급하게 연락을 받고 출근한 주치의의 소견으로는 더 이상 회생이나 회복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되어 오전 9시 30분 공급하던 혈액의 공급을 중단하고 임종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전동록씨 문제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는 향후 장례절차와 일정 등에 대한 회의를 한다고 한다.



<6일 오후 1시>심장 박동 정지상태



일산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치료중이신 전동록씨가 수혈 중단 2시간째인 현재 심장은 멎은 상태이다. 산호호흡기로 호흡만 유지되고 있는 상태이고 한 두시간 후에 운명하실 것 같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 \'주한미군 고압선 피해자 전동록 씨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보상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김준회




ⓒ 오마이뉴스 노순택


주한미군 고압선 피해자 전동록씨 문제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김명완/공희정 기자 hapyland@cholli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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