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지금 TV에서 그것이 알고싶다 프로그램을 보니

캐나다에서 한국인어학연수생이 피습당하는 것을

보여주더군요, 왜 하고많은 민족중에 한국인을

타겟으로 삼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로 여학생이 피해자이며, 강간과 살인까지 당하고 있습니다.

아직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할까요.


중국 민항기 사건, 아직도 우리나라 정부에선 이렇다할

대책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군 장갑차 사건..... SOFA 개정당시 왜 불평등한 부분을

조율하지 못하고 실속없는 개정만 되었는지 안타깝습니다.


저는 초등학교때부터 외교관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정외과를 갔습니다. 그리고 외무고시도 도전했었습니다.

꽤 머리가 좋다고 자부했었지만 정보 부족, 집안 여건의

경제적 어려움, 기타 등등의 사유로 미련을 남기며

꿈을 접어야만 했습니다.


남들 어릴 때 해외유학가서 성공하고 잘될 때 저는

국내에서, 어떻게든 이 땅의 부조리한 교육제도와 시스템

안에서 해보려고 아둥바둥 하며 꿈을 이루려 하다가

못 이뤘습니다.


가슴 한켠에선, 아직도 못 다 이룬 꿈에 대한 미련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외교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그러나...........................

왜 아직도 우리나라 외교자세는 그토록 저자세인가요.


저도 외교라는 게 감정적으로만 접근할 일은 아니라는 것은

압니다. 외교라는 것은, 때론 감정을 억제하고 실리를

취해야 하는 것이죠.

그래서 국민 감정에 반하더라도 결과적으로 국익이라면

일부러 저자세를 취하는 척 할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제 생각엔 지금껏 우리나라의 외교 역사가

저자세는 저자세 대로 계속 해오고 실리는 실리대로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태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같이 특수한 환경에서 진정 자주적이고 실리적인

외교를 한다는 것은 정말 어렵고 힘든 일인 것은 압니다.

전세계에서 가장 힘이 세다는 4 나라가 우리나라 주변을

에워싸고 있으며, 같은 민족이 다른 정치체제로 둘로

나뉘어 있습니다. 정말 이처럼 불리한 지정학적 위치도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명색이 주권국가라는 말이

무색하게 아직도 이 땅의 안보를 위한답시고 남의 나라

군대가 와서 지키고 있습니다.

그들의 Enlargement & Engagement 라는, 동북아 정책에 의해서.....


저는 예전에 영국에서 한국인 유학생이 피살당한 것도

봤는데, 주영 한국영사인지 대사관 사람인지 잘은 기억안나지만

우리 소관 아니다 라는 무책임한 발언에 그곳 교민들이

열화같이 분노를 토하며 우리 외교관의 멱살을 잡으려는

장면도 보았습니다.


외교관이라고 하면 그 나라에서 가장 머리가 좋다는 사람들입니다.

저보다는 분명 더 똑똑하고 더 지혜로운 분들일 것입니다.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은 아닙니다. 저도 언젠가는

외국에 나가서 유학할 지도 모릅니다.


제발 우리나라 사람이 해외에서 억울하게 죽을 때,

적극적으로 나서주십시오. 이런 일은 그리 대단한 국력이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자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것은 외교통상부의 그

어떤 업무보다도 상위에 놓여져야 할 업무라고 봅니다.

사활을 건다는 말이 있죠. 목숨걸고 싸운다면

못할 것은 없습니다.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SOFA 를 비롯하여

수많은 조약들을 불평등하게, 실리도 못 챙긴 상태로

조인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치열함과 치밀함 그리고

사활을 거는 면이 다소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한일 어업협정 때도 일본은 자국 내의 해양 전문가와

이미 한 치의 틈도 없는 조사를 마쳤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이었습니다.


가장 가슴이 답답하고 속상한 분들은 일선에서 뛰는

외교관분들일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저처럼 똑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데 현실에서의 여러 장벽들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을 거란 거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샴페인 파티나 즐기고 연회나 즐기는

몇몇 극소수의 잘못된 외교관도 있겠지요.....


하여간....좀더 애써주세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해외에 나가서도, 맘 놓고 살 수 있도록.

너무 가슴이 답답하여 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