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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자유게시판

지옥문앞까지 갔던 두바이 여행, 최실무관님의 도움으로 무사히 한국귀환했습니다.

작성일
2023-08-06 22:42:56
조회수
267
작성자
김**
가끔 언론에 나오는 얘기들을 보면 외국에서 한국 외교부의 도움을 받는것은 하늘의 별따기 인듯했습니다. 그래서 제 인생에 그런일이 있으리라고는 상상으로조차 생각 못했었는데, 이번 여행에서 정말 헌신적으로 자국민을 도와주시는 실무관님을 만나서 49년 인생에서 또 다른 새로움을 경험하고 배웠습니다. 정말 고맙고 감사드립니다.

저희 가족은 아이가 6살이 되면서부터 해외여행을 자유여행으로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패키지보다 자유여행에서 더 큰 가치를 얻을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는데, 이번에 우연히 형제들과 같이 여행을 갈 수 있는 기회가 되어 그들에게도 자유여행을 권하게 되었습니다. 자유여행에는 이동수단이 가장 중요한데, 조금 더 자유로운 일정과 동선을 위해서도 렌트카를 이용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당연히 풀커버리지 보험을 가입하였고, 문제가 생겨도 크게 부담이 생기지 않을것이라 판단했습니다. 다행히 여행은 사고 없이 마무리 되는듯 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두바이 공항에서 주차장을 잘못 들어갔고 주차비 정산할때 신용카드 인식을 못해서 당황하던 순간, 뒷차들이 몰려들어 급하게 차를 먼저 빼주려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찰나, 잘못해서 뒷 기둥을 자동차로 부딪혔고, 차의 뒷부분이 좀 크게 상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부터 어려움이 시작됩니다. 사고가 나면, 그게 조그마한 살짝 긁히는 정도가 아니면 Police Report라는것을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사고난 부분이 공항 주차장 안이라서 일반경찰이 아닌 공항경찰의 Report를 받아야 하는데, 그들이 우리나라처럼 신고하면 바로 오거나 그렇지 않습니다. 여유있게 준비한다고 4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했음에도, 2시간 동안 경찰은 우선 관할구역으로 핑퐁, 공항경찰 내에서도 사무실과 Street경찰의 핑퐁, 그 안에서도 기다림이 계속 되었습니다. 저를 안타깝게 보던 렌트카 직원이 도와주겠다면 호기롭게 경찰을 찾았지만 두바이 경찰의 권위적인 행동으로 처리가 안되었습니다.
심지어, 보험처리 안하겠다라고 했지만 렌트카 직원은 보험처리 하던지 안하던지 Police Report를 안받아오면 자기는 차를 받지 않겠다며, 자기가 승인하지 않으면 이미그레이션에서 너는 잡힐거다라고 협박까지 했습니다.

그전까지 사소한 일이라 생각했던 저의 오판은 이 시점에서 현실에서 지옥을 경험하는 상황까지 만들었고, 정말 벽이라는 것을 느끼게 했습니다. 정말로 절망적이라 생각했던 상황에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주두바이 대한민국 총영사관의 긴급전화로 연락했는데, 여기서부터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이미 저녁 8시가 넘은 시간이라서 그냥 전화로 상담이나 해줄것이라 생각했었는데, 그시간에 공항으로 직접 나오셔서 상황을 파악하고 처리하는데 도움을 주셨습니다. 심지어 그날은 한국에서 가족분이 3일 일정으로 두바이에 도착한 날이었습니다. 두분이 같이 오셨는데,,, 어찌나 죄송 스러웠던지...

하지만, 일은 매끄럽게 처리되지 않아서 새벽 2시까지 가족분과 함께 이리저리 뛰어 다시셨습니다. 결국 그날은 처리가 안될것 같아서 아침에 다시 와서 처리해주시겠다 하시고 집에 가셨는데, 저희가 걱정되셨는지 사비로 커피와 케익사주시면서 뭐라도 먹어야 한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내일 잘 될거라는 희망의 말씀까지... 주시고 그 늦은시간에 가셨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약속하셨던 것처럼 아침 이른시간부터 공항으로 오셔서 일을 처리하셨고, 그날은 너무나도 매끄럽게 정리되었습니다. 덕분에 한국으로 무사하게 귀국할 수 있게되어, 이렇게 감사의 글을 올리게 되어 너무 행복합니다.
외교관이라서 다른나라에서도 대우를 잘 받을거라 생각했었는데, 일처리 하나하려고, 경찰관에게까지 연신 허리를 숙이시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에서는 어떻게든 대우를 더 받아보려 하던 제 자신도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다시한번 정말 밤부터 새벽까지, 그리고 다음날까지 진심으로 도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지옥같은 고생도 했지만, 최 실무관님 덕분에 대한민국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아, 그리고 같이 계시고 저희에게 힘을 주셨던 실무관님 가족분도 너무 감사드리고, 죄송스럽습니다. 저희때문에 황금같은 시간을 너무 빼앗기셔서요...

무튼, 지금은 대한민국의 하늘아래서... 대한민국에게 너무 고맙고,,, 대한민국이 자랑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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